잔머리로 살아남는 먼치킨 판타지 성장 웹툰 [던전리셋]

 

 

 

 

줄거리
주인공 정다운은 길을 걷다 갑자기 의문의 공간으로 소환됨.
눈앞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곧 등장한 흰 토끼가 이곳이 ‘던전 게임’이라 밝히며, 생존을 위한 규칙을 설명함.
그러던 중 토끼에게 위협을 가하던 남자가 즉시 살해되며, 모두가 이 공간이 진짜 현실임을 깨닫게 됨.

하지만 그것은 게임이 아니라 지옥이었음.
어둠 속 몬스터, 함정, 배신과 죽음 속에서 대부분의 인원은 사망.
정다운의 스킬은 '정화'라는 사실상 요리용 스킬로 취급받으며 무시당함.

리더 류승우 아래에서 근근이 생존해오다, 어느 순간 함정에 빠져 모두에게 버려짐.
죽음을 앞둔 순간, 1스테이지 클리어로 되살아나지만 혼자 남겨진 채 던전이 리셋됨.

이후 스스로 땅을 파며 생존을 이어가고, ‘흙뭉치기’ 스킬을 획득.
정다운은 기존 규칙에서 벗어난 ‘오류 플레이어’가 되어 특이한 방식으로 스킬을 얻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던전을 클리어하기 시작함.

 

 

리뷰
표면적으로는 익숙한 던전 생존물처럼 보이지만,
본격적인 전개 이후엔 다소 엉뚱한 전개와 유쾌한 연출이 섞여 있어 의외의 재미가 있음.
특히 던전 관리자 토끼와 주인공의 티키타카가 계속되는 긴장감 속에서도 코믹한 포인트를 잘 살림.

주인공 정다운은 처음엔 약하고 쓸모없는 존재로 묘사되지만,
오류 플레이어라는 설정을 통해 특이한 루트로 성장하는 과정이 흥미로움.
정화, 흙뭉치기 같은 비전투성 스킬이 의미를 가지는 구조가 참신함.

잔머리 굴리면서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이 잘 짜여져 있어서,
전형적인 먼치킨 성장물임에도 주인공의 ‘사기성’을 지루하지 않게 풀어냄.
하지만 전개 속도가 꽤 느림. 새로운 동료들을 모으는 부분이 장황하게 펼쳐지며 답답한 감 있음.

그림체는 안정적이며, 중반 이후로 퀄리티가 올라가는 점이 장점.
전체적으로는 성장형 먼치킨 웹툰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

별점 : 4.2점